송강호2 택시운전사 (소시민의 선택, 광주의 연대, 기억의 책임) 2017년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가장 넓은 관객층에게 전달한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오래전에 뉴스 화면을 무심코 채널 돌렸던 일이 떠올라 한동안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역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는 분들께, 이 영화가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소시민의 선택 — 겁쟁이가 영웅이 되는 순간영화의 가장 큰 힘은 주인공 김만섭(송강호)이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평범한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밀린 사글세 10만 원을 해결하려고 광주행 손님을 가로챈 인물입니다. 정치 의식도, 대단한 사명감도 없습니다. 그저 카드값과 딸의 학원비가 더 먼저인 사람입니다.제 경험상 이런 인물 설정이 오히려 더 깊이 박힙니다. 처음부터 용감한 영.. 2026. 5. 18. 영화 관상 리뷰 (계유정난, 권력, 인간 이해) 솔직히 저는 영화관을 나오는 순간까지도 그냥 재미있는 사극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이상하게 주변 사람들 얼굴이 눈에 들어오는 겁니다. 피곤해서 눈을 감은 사람, 휴대폰을 보면서도 입꼬리가 굳어 있는 사람. 영화 한 편이 일상을 바꿔놓은 순간이었습니다.계유정난, 역사가 극의 뼈대가 되다영화 관상은 1453년 조선에서 실제로 벌어진 계유정난(癸酉靖難)을 배경으로 합니다. 계유정난이란 수양대군이 어린 단종을 보좌하던 원로대신 황보인, 김종서 등을 제거하고 정권을 장악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단종은 결국 왕위를 빼앗기고 열일곱 살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습니다.제가 역사 수업에서 이 사건을 배울 때는 그냥 권력 다툼 중 하나로 읽혔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그 무게를 전혀 다르게 전달합니다... 2026. 4.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