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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2

타이타닉 (가족, 안전불감증, 계급) 솔직히 말하면, 저는 타이타닉을 처음 봤을 때 잭과 로즈의 사랑 이야기만 보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봤을 때는 전혀 다른 장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배가 기울어지는 순간, 계단을 잠근 문, 먼저 채워지는 구명보트. 같은 영화인데 볼 때마다 조금씩 다른 영화가 됩니다. 타이타닉이 단순한 멜로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가족이라는 이름의 당연함, 그리고 후회타이타닉에서 제가 가장 오래 기억하는 장면은 잭과 로즈의 키스가 아닙니다. 배가 기울어지는 와중에 어린아이를 침대에 누이며 자장가를 불러주는 엄마, 마지막 순간 서로를 꼭 껴안고 누운 노부부입니다. 이 장면들은 대사도 없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이상하게 더 오래 남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슬픈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장면이 왜.. 2026. 5. 9.
컨테이젼 (현실적 재난, 정보전염, 코로나공감) 솔직히 저는 컨테이젼을 처음 봤을 때 그저 잘 만든 재난 영화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를 직접 겪고 나서 다시 보니, 이 영화가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거의 예언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년에 만들어진 작품이 2020년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으니까요. 마스크 쓰고 거리두기하며 누가 확진됐다는 소식에 긴장하던 그 시간들이 영화 속 장면과 겹쳐지면서, 저는 화면을 보는 내내 숨이 막혔습니다. 재미있다기보다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영화였습니다.영화관이 아니라 기록 보관소 같았던 컨테이젼의 시작컨테이젼은 흔한 재난 영화처럼 시작하지 않습니다. 폭발도 없고, 비명도 없고, 극적인 음악도 없습니다. 그냥 공항에서 누군가 기침을 하고, 손잡이를 잡고, 얼굴을 만지는 평범한 장면들.. 2026.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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